필사를 합니다 낫은 풀을 이기지 못한다 – 민병도 2024년 02월 17일 숫돌에 낫 날 세워 웃자란 풀을 베면속수무책으로 싹둑! 잘려서 쓰러지지만그 낫이 삼천리 강토의 주인인 적 없었다풀은 목이 잘려도 낫에 지지 않는다목 타는 삼복 땡볕과 가을밤 풀벌레 소리,맨살을 파고든 칼바람에 울어본 까닭이다퍼렇게 벼린 낫이여, 풀을 이기지 못하느니낫은 매번 이기고, 이겨서 자꾸 지고언제나 풀은 지면서 이기기 때문이다 민병도 詩, 낫은 풀을 이기지 못한다 – 민병도 라미2000만년필민병도시시인필사 0 Like1 min read117 Views Previous post 낙화 – 이형기 Next post 산속에서 – 나희덕 댓글 남기기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