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꽃 무더기 포도처럼 영글었다
살랑이는 바람 타고 그 향기 내게 왔다

덜 자란 잎에 생채기 낼까
바람보다 먼저 달려간 마음 낚아채
뒤로, 뒤로 걸었다

돌아선 등 뒤로 참회는 원망이 되고
슬픔은 뾰족한 분노가 될까 꾹, 눌러 담았다

바보처럼 또 그랬다
희미해진 그리움이 집착이 될까 무서워
오늘 또, 입 꾹 닫는다

나는 아직, 그 봄에 산다.

아직그래 詩 – 아직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