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씁니다

233월
델리케이트 아치 Delicate Arch

매일 아침 만나는 아치스

뜬 것도 감은 것도 아닌… 반쯤 뜬 눈으로 어둑한 방안을 살폈다. 침대맡에 놓인 시계는 아직 일어날 시간이 한참 멀었음을 알렸다. 암막 커튼 사이를 뚫고
131월
영화-길위에 김대중

영화 길 위에 김대중 –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2024년 1월 6일은 김대중 대통령이 탄생한 지 100주 년이 되는 날이다. 이에 맞춰 김대중평화센터에서 기획하고, 명필름과 시네마 6411에서 제작한 다큐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이 개봉했다
2312월
미도리-MD노트-사용기-리뷰

돌고 돌아 결국 다시 미도리 MD 노트

'MD 페이퍼'는 미도리(디자인필)에서 개발한 종이입니다. MD 페이퍼는 노트뿐만아니라 다이어리, 패드, 메모지, 편지 봉투, 편지지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0212월
Ilya Milstein 일리야 밀스타인

일리야 밀스타인 기억의 캐비닛

보는 그림을 넘어 읽는 미술의 경험 - 일리야 밀스타인 : 기억의 캐비닛 전시회는 삼성동 마이아트뮤지엄(2023. 9. 20.~2024. 3. 3.)에서 만날 수 있다.
2511월
서울의 봄

영화 서울의 봄

이듬해 1980년 봄까지 대한민국은 민주화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다. 사람들은 너나없이 그 시절을 '프라하의 봄'에 빗대어 '서울의 봄'이라 불렀다. 하지만 1980년 5월 18일 전두환의 계엄령 선포
2511월

가는 때 슬프지 않은 적 없다

아버지 댁에서 주말을 보내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실행했다. 안전벨트를 매고 차를 출발하려는데 문자 메시지가 왔다. [訃告, 이○○ 님의 모친] 문자 앱을 눌러
1111월
라이프노블노트

라이프 노블 노트 사용기

라이프 노블 노트 사용기 총평을 하자면, 크림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색에 대한 취향이 갈릴 수는 있겠으나, 종이의 퀄리티는 발색, 비침, 배김, 거미줄, 헛발질, 마름 등
0411월

나비의 시간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도, 그에 대한 내 기억도. 변태(變態)의 통증과 질곡(桎梏)의 껍질을 버리고 자유롭게 날아갔으면 한다.상현달 걸린 허공을 황홀하게 훔쳐내고
2810월

이제야 꽃을 든다 – 이문재

이름이 없어서 이름을 알 수 없어서 꽃을 들지 못했다 얼굴을 볼 수 없어서 향을 피우지 않았다 누가 당신의 이름을 가렸는지 무엇이 왜 당신의 얼굴을 숨겼는지
2810월
골목길

온 나무를 다 불 지르고 운다

매일 같은 하얀 밤과 매일 같은 검은 아침, 나는 양손 모아 심장을 감추고 다시는 내 목숨 안에 돌아오지 말아 달라고 침묵의 통성기도를 했다. 하나 후회만 가득하여
2110월
이미경_칠다리슈퍼

그리움은 때론 쉼터가 된다

살아내려 발버둥 치다 멘탈이 바스러져도 그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다 보면, 다시 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겨서다. 그렇게 그리움은 때론 쉼터가 된다.
099월
감사하다썸네일

감사하다 – 정호승

태풍이 지나간 이른 아침에길을 걸었다아름드리 플라타너스 왕벚나무들이곳곳에 쓰러져 처참했다 그대로 밑둥이 부러지거나뿌리를 하늘로 드러내고 몸부림치는나무들의 몸에서짐승 같은 울음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키 작은 나무들은 쓰러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