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월오로라 레드맘바 만년필 사용기취향은 시간이 흐르며 바뀌곤 합니다. 예전에는 손도 대지 않던 나물을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레 집어 들게 되는 것처럼, 취향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흐름과 맥락 속에서
112월다들 떠나고생신을 맞아 아버지께서 동생네 하루, 우리 집 하루, 누나네 하룻밤. 그렇게 미션 도장 찍듯 하루씩 주무시고 다시 내려가셨습니다. 매번 짧게 다녀가셔서 그냥 그런가 보다
1510월작은 상처가 쓰리다아침을 먹고 설거지하다가 유리로 된 용기를 깨트렸다. 개의치 않을 걸 알지만 아내 몰래 주방 옆 베란다에 숨겼다. 건조대로 옮긴 접시에 고추장이 묻은듯해서 손으로 쓱 닦아 본다.
068월라미 2000 분해, 펜촉 교체들어가기 라미 2000을 사용한 지가 얼마나 됐을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한때 메인으로 사용했던 펜이었지만 언젠가부터 점점 멀리하게되었다. 지금은 길들여져서 덜 하지만 아직도 가끔 필기를 하다
186월암시랑토 안해아버지는 원래 말씀이 없는 분이고, 어머니는 길가 돌멩이와도 이야기를 나누는 분이었다. 아마 대학생 때였지 싶다. 가져갈 짐이 많으니 와달라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집 근처
3012월내일은 이 눈이 그쳤으면 좋겠다낮선 술잔 뒤에 숨어 서두른 이별을 원망해보지만 오늘을 외면했던 내 모습만 또렸해졌다 당신의 자랑이었던 아들의 참 못난 말 ‘죄송합니다’ 내일은 이 눈이 그쳤으면 좋겠다.
223월창백한 푸른 점저 점을 다시 보라. 저 점은 바로 여기, 우리 집, 우리 자신인 것이다. 당신이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한 번이라도 들어봤던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