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0월모과가을 창가에 노란 모과를 두고 바라보는 일이내 인생의 가을이 가장 아름다울 때였다 가을이 깊어가자 시꺼멓게 썩어가는 모과를 보며내 인생도 차차 썩어가기 시작했다 썩어가는 모과의
0110월멀리서 빈다Kaweco Al black dip pen + Esterbrook 968 radio iroshizuku momiji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다시 한번
1311월방문객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206월Solitude – Ella Wheeler WilcoxKaweco Al black dip pen + Esterbrook 968 radioOcean Whale Black Solitude 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Weep, and you weep alone.For the
165월까닭 없이도 끄떡없이 산다까닭 없이 죽고 싶었다 까닭 없이 세상이 지겨웠고 까닭 없이 오그라들었다 긴 잠을 자고 깬 오늘은 까닭 없이 살고 싶어졌다 아무라도 안아주고 싶은 부드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