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월필사를 합니다완행열차 – 허영자무에 바쁜 일이 있어… ‘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들국화’를 뒤로하고, ‘애틋이 숨어있는 쓸쓸한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서두름 없는 인생의 기쁨’을 뒤로하고… 또다시 ‘어둠에 젖은 종착역’을 향해
169월필사를 합니다나의 하루 – 여림자갈밭을 다 지났나 싶었는데 바위가 길을 막고 섰기도 하고, 그 또한 겨우 지났나 싶었는데, 커다란 물웅덩이를 건너야 할 때도 적지 않다. 어떻게 된 것이, 모퉁이마다
099월일상을 씁니다감사하다 – 정호승태풍이 지나간 이른 아침에길을 걸었다아름드리 플라타너스 왕벚나무들이곳곳에 쓰러져 처참했다 그대로 밑둥이 부러지거나뿌리를 하늘로 드러내고 몸부림치는나무들의 몸에서짐승 같은 울음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키 작은 나무들은 쓰러지지 않았다쥐똥나무는 몇 알쥐똥만 떨어뜨리고 고요했다 심지어 길가의 풀잎도지붕
268월필사를 합니다안부 전화 – 나태주지인께 다시 안부를 물었다. 그냥 그래요. 아직은 별일 없습니다. '아직'이란 말이 '언젠간'을 의미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하늘은 점점 높고 푸르나, 그 아래 세상은 점점
198월일상을 씁니다만년필용 낱장 종이 추천 및 구매 방법만년필로 필사할 땐 어떤 좋이가 좋을까? 만년필용 낱장 종이 추천입니다. 비도공지와 러프그로스지 중에서 비세븐과 매쉬멜로우 종이를 추천하며 구매하는 방법 정리
077월일상을 씁니다몽블랑 149 피스톤 오일링마이스터스튁 149에 잉크를 바꿔 채우다가 피스톤이 너무 뻑뻑한 듯해서 오일링이 필요하다 싶었다. 이것 때문에 매번 A/S를 보낼 수도 없는 일이라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다. 전용 렌치 구입 먼저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6, 149 피스톤을
246월생각을 씁니다그리움에 식칼을 꽂았다“보고픈… 막, 그리운 사람 있어요?”“그리운 사람요?”“네, 세상에 없어서 볼 수 없는 사람은 빼고.”“글쎄…”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은 시장에 갔다. 장이 서는 날이라고 했는데 셔터가 내려진 점포가 적지 않았다. 중앙 통로를 지나 국밥
166월필사를 합니다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도벚꽃 아래였던 거지. 바람이 속눈썹을 스윽 스쳐 갔던 거지. 순간 살얼음도 녹고 먼 산봉우리 눈도 녹아 나는 그 핑계로 두근거리며 당신을 불렀던 것인데 그러니까 봄, 봄이었던 거야. 바람들 가지런한 벚나무 그늘에 앉아.
106월일상을 씁니다선암사 뒤깐에서동트기까지 사십 분 정도 더 남았지만, 날은 이미 충분히 밝았다. 어찌나 밝은지 알람을 설정해 놓지 않아도 눈이 절로 떠지는 계절이다. 서둘러 씻고 카메라와 펜 몇 자루 챙겨 집을 나섰다. 전날 밤, 문득
205월일상을 씁니다월말 김어준 노트 사용기월말 김어준 만년필 노트 지난 1월, 만년필 연구소 박종진 소장이 진행한 <월말 김어준> 굿즈가 배송되었습니다. 사실, 관심있었던 것은 한지 노트였습니다. 국산 닥나무를 사용해서 외발뜨기 전통 방식으로 제작하는 한지 노트는 한지 명인이 제작한다고
135월일상을 씁니다오로라 레드맘바 만년필 사용기취향은 개인마다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각자 삶의 방식과 경험이나 관심사, 성향 등에 따라 다를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기도 합니다. 어릴 때는 손도 안 대던 나물에 어느 때부터 자연스레 손이 가는 것처럼 말이죠.
112월일상을 씁니다다들 떠나고생신을 맞아 아버지께서 동생네 하루, 우리 집 하루, 누나네 하룻밤. 그렇게 미션 도장 찍듯 하루씩 주무시고 다시 내려가셨습니다. 매번 짧게 다녀가셔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요 며칠은 헛헛합니다. 나무가 늘 거기 있어서 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