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월

사노라면

바닷가에 매어둔작은 고깃배날마다 출렁거린다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서중얼거리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사노라면많은 기쁨이 있다고 김종삼 詩 – 어부 발목을 간지럽히던 잔바람에 온몸이 흔들린다깜짝
223월
창백한 푸른 점 - 칼 세이건

창백한 푸른 점

저 점을 다시 보라. 저 점은 바로 여기, 우리 집, 우리 자신인 것이다. 당신이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한 번이라도 들어봤던 모든
153월
길냥이

길고양이

아프지 않게 해줄 수도, 대신 아파해 줄 수도 없다. 그 대상이 동물이든 사람이든,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끝을 알 수 없는 두려움. 뭐 하나 해줄 수 있는
0311월

가오리 날다

드디어 나의 가오리가 붉고 푸른 하늘로 솟았다. 하늘로 빨려 올라가는 가오리를 바라보았다. 두근거렸다. 무서웠다. 그리고 벅찼다. 그것은 내가 만든 최초의 자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