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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월
카페 신민회

아직 그래

보랏빛 꽃 무더기 포도처럼 영글었다살랑이는 바람에 꽃향기 터져 날아온다꽃 향한 마음 입 밖으로 뛰쳐나가지 못하게 뒤로 걸었다덜 자란 잎에 상처 낼까 겁나 품은 사랑
224월

사노라면

바닷가에 매어둔작은 고깃배날마다 출렁거린다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서중얼거리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사노라면많은 기쁨이 있다고 김종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