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아직그래

013월
봄이오라썼다

봄이 오라 썼다

긴 겨울 머물던 하얀 머리맡에 봄볕이 깊숙이 파고든다 얼굴은 무각사 진달래처럼 붉고 미소는 운천 벚꽃처럼 따뜻하다 언 땅 깨우는 잡초의 힘으로 박씨 물고 돌아온 제비
1911월
호주 멜버른

사랑뿐이라 다행이다

궁금함, 안쓰러움, 귀여움,어리석음, 불편함,순수함, 사랑스러움, 미움, 괴로움,현명함, 자랑스러움, 뿌듯함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온갖 감정폭풍처럼 휘몰아쳤던 감정들이 가라앉고 이제 남은 것이그리움뿐이라 다행이다사랑뿐이라 참 다행이다 아직그래 詩 –
114월
카페 신민회

아직 그래

보랏빛 꽃 무더기 포도처럼 영글었다살랑이는 바람에 꽃향기 터져 날아온다꽃 향한 마음 입 밖으로 뛰쳐나가지 못하게 뒤로 걸었다덜 자란 잎에 상처 낼까 겁나 품은 사랑
224월

사노라면

바닷가에 매어둔작은 고깃배날마다 출렁거린다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서중얼거리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사노라면많은 기쁨이 있다고 김종삼